HSC 상위권 학교 고착화 심화…특정 지역·학교 유형 집중 뚜렷
출처: https://www.sbs.com.au/language/korean/ko/podcast-episode/hsc-high-school/06d7xv0re
최근 발표된 뉴사우스웨일스주 고등학교 졸업시험(HSC) 성적 결과에서 상위권 학교의 구성이 점점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올해도 주 1위는 **North Sydney Boys High School**이 차지하며 3년 연속 정상을 지켰고, **James Ruse Agricultural High School**과 **Sydney Grammar School**이 그 뒤를 이었다. 상위 10위권은 대부분 공립 셀렉티브 학교와 고학비 사립학교가 차지했다.
올해 HSC 결과에서 또 하나 두드러진 특징은 여학교의 강세다. 공립과 사립을 막론하고 여학교에서 90점 이상 고득점 학생 비율이 크게 증가했으며, 상위 50위권 학교의 약 절반을 여학교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진짜 주목할 점은 개별 학교의 순위가 아니라, 상위권을 점유하는 학교의 유형과 지역이다. 최근 몇 년간 HSC 상위권은 선택형 공립학교와 특정 사립학교에 집중돼 왔으며, 그중에서도 시드니 대도시의 특정 지역에 편중되는 현상이 뚜렷하다.
실제로 최근 3년간 HSC 상위 100위 안에 든 공립학교는 모두 시드니 대도시, 그것도 하버 브리지 북쪽에 위치한 학교들뿐이었다. 과거 20여 년 전만 해도 시드니 전역과 지역 도시의 일반 공립학교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지역과 학교 유형의 다양성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적 격차의 이면에는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학교 유형, 지역, 학생 구성, 그리고 누적된 교육 자원의 차이가 반영돼 있다고 분석한다. 일부 공립학교의 성과 사례에서는 교사의 적극적인 개입, 특정 과목에 대한 집중 지원, 명확한 학업 목표 제시 등이 성적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통계는 여전히 냉정하다. 올해 HSC 상위 300위 학교 가운데 사회경제적 지표가 상위 두 개 분위에 속한 학교가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으며, 가장 낮은 분위에 속한 학교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공립학교의 비중은 해마다 줄고, 셀렉티브 및 사립학교의 비중은 계속 늘어나고 있어, 개별 학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