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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사지망생 10%, 언어.수리 능력 기준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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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 임용시험 불합격.. 비율 악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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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지망생의 약 10%가 언어와 수리 능력 시험에서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4년 전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이다.

2019년 테스트 결과에서 교사 지망생의 9.3%가 수리(numeracy) 능력 기준에 미치지 못했고 8.3%는 언어(literacy) 능력 기준에 미달했다.

이 결과는 2018년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이지만 2016년과 17년 결과에 비하면 크게 악화됐다. 2016년 언어 능력 미달 비율은 4.8%, 수리 능력 미달 비율은 5.8%였다.

호주에서 초등학교나 고교 교사가 되려면 교사 임용 언어, 수리 능력 시험(LANTITE: Literacy and Numeracy Test for Initial Teacher Education)을 통과해야 한다. 이 테스트는 호주 성인의 상위 30% 수준에 들어야 통과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응시자들에게 3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임용 희망 대학생들은 LANTITE 시험에 아무 때나 응시해 통과하면 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위 마지막 해에 시험을 치룬다.

언어 능력개발 컨설팅업체인 멀티릿(MultiLit)의 제니퍼 버킹험 수석 연구원은 “교사 지원자들의 언어, 수리 능력을 이른 시기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얼마 후 교사가 될 대학생들에 대해 이런 테스트를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불합격자들은 4년의 시간과 돈을 투자했다. 대학들이 이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댄 테한 연방 교육부 장관은 “교사 임용 기준이 앞으로 계속 높게 유지될 것이며 학비를 내려 더 많은 학생들을 교사 과정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대학 학비 구조 개혁으로 교대의 학비가 46% 낮아졌으며 영어, 과학, 수학과 학비도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ANTITE는 호주 학생들의 학업 능력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뒤떨어지고 있는데 이유가 낮은 수준의 교사들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2016년 연립 정부가 도입했다.

작년 12월 OECD 국가를 대상으로 한 국제학업능력평가 (ISA)에서 호주 학생들의 읽기 능력은 16위로 2003년 4위에서 크게 낮아졌다. 같은 기간 수리 능력도 11위에서 29위까지 후퇴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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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일자 20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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