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호주 최고 대학도시 멜번

한국교육원 0 8846
호주 최고 대학도시 멜번

 멜번이 호주 최고의 대학 도시로 선정됐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가 선정한 2012 세계 최고 대학 도시 순위에서 멜번과 시드니가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멜번은 호주 내 가장 많은 대학들이 위치한 시드니보다도 두 계단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QS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대학 도시는 파리였으며 런던, 보스턴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에 발표된 세계 최고 대학 도시 50위 안에는 브리즈번(22위), 퍼스(25위), 아들레이드(29위) 등 호주의 주요 교육 도시들이 포함됐다.
 
벤 소우터 QS 대표는 “호주는 세계 최고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멜번과 시드니는 최고의 순위를 차지한 프랑스 파리와 함께 학생들의 학업에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상위권을 차지한 유럽의 몇몇 도시의 경우 연간 미화1000달러 이하의 저렴한 수업료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각 도시의 해외 유학생들은 학비와 생활비 등 교육 기간 동안 소요되는 전체 경비의 많고 적음을 평가의 상위 요소로 꼽았다.
 
멜번 소재 RMIT대학의 마가렛 가드너 부총장은 “호주의 도시들은 세계 어느 도시 보다 더 활기있고 지적 생동감이 넘치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드너 부총장은 생활비 등 경비 부분이 호주 대학이 보다 더 나은 순위를 차지하는 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랜 시간 지속되고 있는 호주 달러화 강세가 호주 주요 도시의 교육 여건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호주 유학 산업은 달러 강세의 영향에 가장 민감하다고 덧붙였다.
 
멜번대 글린 데이비스 부총장은 호주 주요 도시들과 멜번의 순위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최근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호주의 대학은 외국 학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멜번의 유학생들은 이번 조사결과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멜번 유학생활 3년차인 네팔 출신 RMIT대학원생 쿠섬 타망 씨는 “처음 멜번에 도착했을 때 부터 친숙한 느낌을 받았다” 고 말하며 “안전하고 볼거리가 많다”고 말했다. 타망 씨는 유학 경비의 대부분을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으며 주 3일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렌트비, 교통비 등 높은 물가가 부담이기는 하지만 졸업 후 얻게 될 가치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QS의 대학 도시 평가 기준은 다양한 영역으로 구분된다. 호주 도시는 연구 시설, 주거 환경, 고용창출 등이 주요한 요소인 아카데믹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학생들의 감당 능력을 측정한 결과에서는 낮은 점수를 얻었다. 시드니는 높은 생활비와 비싼 교육비 등으로 25점을 받았다. 카이로와 멕시코시티는 감당능력 부문(100점 만점)에서 96점, 95점으로 최고의 점수를 얻었다.
 
2012 세계 최고 대학 도시(상위10위)
 1위: 파리
 2위: 런던
 3위: 보스턴
 4위: 멜번
 5위: 비엔나
 6위: 시드니
 7위: 취리히
 8위: 베를린
 9위: 더블린
 10위: 몬트리올
 
호주동아일보
지창진 기자 ben@hoj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