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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공짜' 공립학교 교육비 6만달러 넘어

한국교육원 0 8801
사립학교 40만8000달러 공립의 약 7배

공립학교 교육과정에 아동 1명당 6만 달러 이상을 지불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텔레그라프는 17일 보도에서 호주의 공립학교 교육비 내역을 공개했다. 아이가 대도시의 사립학교에 들어가면 교육비로 40만8000달러가 들고, 자립형 사립학교는 17만6145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에게 교육비에 관한 계획을 세우도록 도와주는 비영리단체인 호주 스콜라십 그룹(ASG)은  1만2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학비, 여행, 교복, 컴퓨터, 과외 활동 등에 관한 비용을 추산했다.

조사 결과 향후 5년 동안 12% 정도 교육비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유치원에 들어가는 아이의 가족은 대도시의 경우 공교육이 진행되는 14년 동안 6만2497달러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추산됐다. 농촌 지역은 4만7326달러로 예상됐다.

2016년에 이르면 대도시 지역은 7만552달러를 교육비로 내야할 것으로 추정됐다. 사립학교 교육비는 같은 기간 동안 25% 인상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NSW지역 대도시의 정부 운영 유치원의 연간 교육비는 최대 2199달러에 이른다. 등록금 1242달러, 과외활동비 511달러, 유치원복 121달러, 필수품 비용 89달러, 여행비 236달러 등이다.

12학년 교육비는 거의 두배에 이른다. 등록금 866달러, 과외활동비 1755달러, 교복 394달러, 필수품 비용 345달러, 여행비 195달러, 컴퓨터에 805달러가 든다.

학부모 레이첼 소우덴 씨는 아이 4명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매주 저축을 하고 있다. 그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데 드는 비용이 엄청나게 많다. 교복이 전부가 아니다. 새 가방도 필요하고 머리도 잘라야 하고 필통도 필요하고 수학 여행도 간다”고 말했다. 소우덴 씨의 큰딸 한나는 지난해 눈을 보러 떠난 학교 여행에 850달러를 지불했고 골드 코스트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ASG 프리다 코르도불로스 국장은 많은 가정들이 교육 과정의 ‘숨은 비용’에 대해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부모들은 대부분 연간 학교 등록금에 초점을 맞추느라 총 교육비 규모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19/01/2012
호주동아일보 이은형 기자 edit@hoj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