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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덕택에 한국어 교육 붐

한국교육원 0 10019
호주 대학가에서도 점차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국지 디 오스트레일리안지는 14일(수)자 대학교육 섹션에 서호주의 명문인 서호주대학교(UWA)의 한국어학과 지망생 쇄도 현상을 보도했다. 이 대학의 아시아언어중 새 과목인 한국어 프로그램에 89명의 학생들이 지원을 했다. 한국어 강좌를 맡은 신규숙 강사는“ 당초 1백명이상이 등록을 희망했지만 정원 때문에 89명으로 제한을 했다. 아무도 이같은 지원자 쇄도를 예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한국어 코스의 인기는 유튜브와 TV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가수들과 한국 드라마 주인공들의‘ 한류(Koreanwave)’ 덕택이라고 지적했다. “신규숙 강사가 첫 강의에서 동방신기를 거론하자 학생들은 비명을 질렀다”고 한 신입생인 자신타 모간은 전했다. 모간은 작년 유튜브를 통해 이팝 그룹을 알게 됐는데“ 250곡의 K팝 노래를 갖고 있으며 하루 종일 듣는다”면서“ 한국어가 자연스럽게 와 닿고 있다. 마치 다른 인생으로부터 알게 된 것 같다. 아마도 내가 늘 한국 음악을 듣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호주대 문과대학 크리슈나 센 학장은“ 한국 정부의 재정 지원으로 한국어 과목이 개설됐지만 인기 정도에놀라고 있다. 대학측이 40-60명 선을 기대했는데 89명이 몰렸다. 이는 인도네시아어를 능가하는 것이고 중국어과 대등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K팝 외에 호주 정부는 교역 관계와 전략적 파트너라는 중요성 때문에 한국어를 권장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시드니의 NSW대 한국어학과 신성철 교수가 쓴 아시아교육재단 리포트에 따르면 2009년 단지 322명의 호주 12학년생들이 한국어를 선택했는데 거의 대부분 한국 출생자들이었다. 2009년 이후 이 수치가 증가했다고 신 교수는 밝혔다. 대학 과정에서 5개 대학만이 학사학위 과정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제 서호주의 개설로 6개대로 늘었다. 서호주의 한국어학과 신입생들은 중국, 말레이시아, 아시안 이민자 2세대, 유럽계 호주인(앵글로-오스트레일리안)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신입생 레이첼 옹은 UWA에서 한국 문화 클럽 동호모임을 시작했다. 영어가 옹의 첫 언어이지만 집에서는 중국어(만다린)를 쓴다. 전공 과목 중 하나로 일본어를 공부하는 등 언어에 관심이 많다.“ 일본과 한국이 매우 밀접하기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나에게 좋은 기술을 줄 것 같은 느낌”이라고 옹은 말했다. 같은 과 학생인
토마스 마틴은 동아시아에 관심이 많은데 일본어 전공을 통해 일본 이웃 국가들 사이에 긴장이 있음을 알게됐다. “내가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느꼈다. 내가 풀수 없는 국제 관계의 수수께끼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호주 한국일보 김민철 기자 info@koreatimes.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