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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학교도 ‘부모들의 과잉보호’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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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비서 같은 부모들늘어.. ‘실패도 산 교육인식해야 호주 학부모들도 자녀들의 학교생활에 간섭하는 정도가 늘고 있다.

 

호주교장협회에 따르면 일부 부모들은 학교의 평가내용에 반발해 외부인을 고용해 다시 채점한 뒤 이를 평가에 반영하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학부모는 방과 후 잡아두기(detention) 벌을 받은 자녀가 자기 때문에 유니폼을 제때 챙기지 못했다며 자신이 대신 벌을 받겠다는 요청을 했다. 이러한 사례는 학생들의 소소한 갈등에 부모가 너무 과잉반응을 보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웨이벌리 소재에 위치한 세인트 캐서린스쿨(St Catherine's School in Waverley) 줄리 타운센드 교장은 이런 과잉반응형 부모를 개인비서같은 부모들(concierge parents)'라고 표현했다. 이들은 어떤 문제든 발생하면 반응할 준비를 하고 산다는 뜻이다.

 

시드니의 앵글리칸 명문 사립 SCEGGS 다링허스트(Darlinghurst)에서 20년간 교장 생활을 해 온 제니 알럼(Jenny Allum)최근 들어 부모들의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일부 부모들은 자녀들이 어려움에 직면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더 많은 기회와 인정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시드니 북부의 쇼어스쿨(Shore School)의 티모시 라이트 교장도 자녀들이 어떤 스포츠 팀에 배치되는가, 시험평가 등에 대해 부모들이 점점 더 민감해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부모들은 아이들의 교육보다는 계속적인 성공을 유지하는데 관심을 보인다. 이런 형태의 우리 아이는 항상 잘해야 돼사고방식은 교육적으로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고 비난했다.

 

이러한 환경은 학생들이 비판에 과민반응을 보여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경향은 사립학교는 물론 공립학교에서도 늘고있는 추세다

 

이른바 개인비서형 부모들의 과잉반응에 맞서 학교들도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다. 명문 여자 사립 위노나 스쿨(Wenona School)은 숙제를 집에 두고 온 학생들을 위해 대신 숙제를 가져온 부모들은 학교가 끝날 때까지 아이들을 만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NSW 교육부도 작년부터 학부모 행동규칙을 만들어 공표했다. 각 학교들도 자체적으로 비슷한 내용을 준비해, 부모들의 과도한 반응에 제재를 두고 있다.

 

온실에서 큰 자녀(Bonsai Child)’란 책을 쓴 조디스 로크(Judith Locke) 교육전문가는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들일수록 작은 요인들이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큰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자존감이 완벽한 생활이나 항상 행복한 기분을 갖는 것을 통해서 생긴다고 착각한다. 실제로는 미래에 생길 문제를 얼마나 잘 감당할 수 있는지의 능력에 달린 문제라고 설명한다.

 

호주 동포사회도 관심을 가져야할 문제다.

 

김원일 기자 wonkim@hanhodaily.com

 

보도일자 : 2019.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