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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즐랜드 초교 ‘학업진척도 전국 최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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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퀸즐랜드가 초등학생 3, 5학년 전국모의고사인 나플란(NAPLAN) 성적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호주 공공정책 연구기관인 그라탄 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퀸즐랜드 초등학생의 수학능력은 전국평균보다 한 달, 독해능력은 두 달 앞선 실력을 자랑했다.


호주교육은 전통적으로 특정 시점에서의 학업 성취도(achievement)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그라탄 연구소는 학생들의 나플란 결과를 분석해 학생들의 학업 진척도(progress)를 추적했다.


10년 전인 2008년 NAPLAN 첫 결과가 발표됐을 때 전국에서 가장 낮은 성취도를 기록한 퀸즐랜드 교육은 절망적이었다. 그러나 2010-2016년 나플란 진척도는 전국 평균을 상회했고 지금은 독해와 수학 과목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과연 지난 10년간 어떤 변화가 퀸즐랜드의 교육 수준을 현재 위치까지 끌어올렸을까?


[부진했던 2008년 나플란 결과 충격]
한 가지 이론은 2008년 나플란 충격으로 크게 집중된 지역사회의 이목이다. 나플란 결과 개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학교와 교사, 학생들에게 영향을 끼쳐 시험 성적이 향상됐다는 것.


2009년 퀸즐랜드 주정부는 초등학생들의 독해 및 쓰기, 수리 능력 향상을 위해 구체적인 전략을 도입했다. 전문인력 강화, 교원 전문성 계발을 위한 기준 등이 마련됐다.


퀸즐랜드 학교 시스템에서 한가지 독특한 특징은 교사들이 현장 연수를 통해 학생 성적평가법을 공유하는 기회다. 이 제도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학습수준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높이 평가된다.


[자율성 강화]
퀸즐랜드 교육계는 지난 10년 학교의 자율성이 크게 확대됐다. 하지만 이를 성적 향상의 핵심요인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 사립학교의 자율성이 공립학교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성취도 개선에는 두 학교 간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학교의 자율성이 학교문화 조성 및 학생들의 학업성적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지라도 동시에 정부의 적절한 지원과 개입이 필요한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예비학년 조기교육 바람]
10년 전 퀸즐랜드는 새로운 예비학년(prep year) 및 조기학습 개혁을 단행했다. 하지만 이 또한 시기가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조기교육 개혁이 2010년 3학년생 나플란 성적에 영향을 미치려면 최소 2007년엔 교육 혁신이 완전하게 이행돼야 했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 매우 더디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같이 특정 지역 학생들이 단기간에 높은 학업 성취도를 달성한 것에 대한 뚜렷한 원인분석이 어려운 시점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범국가적 집중연구조사로 이는 모든 주ᆞ준주 교육부와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보도 일자: 2018.10.25

출처: http://www.hanhodaily.com/news/articleView.html?idxno=58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