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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플란 밴드8’ 받아야 NSW 고교 졸업

교육부, 고교 개혁안 발표

NSW의 모든 고교생들은 9학년 때 읽고쓰기와 수리 시험을 의무 통과해야만 졸업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개편된다. 또 고난이도 과학과 수학 과목 수강생에겐 가산점이 주어질 예정이다. 아드리안 피콜리 NSW 교육부 장관은 19일 고교생들의 학업 능력 향상을 위한 고교 교육 개혁안을 발표했다.

현재 8학년생부터 모두 영향을 받게 될 개혁안에 따르면 모든 9학년생들은 고교졸업증서(HSC)를 받기 위해 유능한 수준(level of proficient)의 읽고쓰기(literacy)와 수리(numeracy) 능력을 의무 충족시켜야만 한다.

14세인 9학년생들이 3년 뒤 고교 졸업장을 받기 위해선 나플란(NAPLAN) 시험의 읽고쓰기와 수리 성적을 3번째 등급인 밴드8 이상 받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피콜리 장관은 “HSC가 학교에 오기만 하면 누구나 받아갈 수 있는 리본(ribbon)이길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HSC 도입 17년 만에 처음으로 대폭 바뀌는 이번 개혁을 통해 기본(basic benchmark)에 미달하지만 학교 교육을 마친 학업부진 학생들에게 HSC는 수여되지만 대입순위(ATAR)는 주어지지 않던 기존의 규정이 번복되는 것이다.

최대 4만명 시험 미달 예상

9학년이 될 때까지 최저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이 최고 4만명이나 약 절반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런 학생들은 12학년을 마칠 때까지나 고교 졸업 후 최대 5년까지 반복해서 시험 볼 기회가 주어질 계획이다.

영어권 배경이 아니거나 특별고려(special consideration) 학생들의 HSC 취득을 위해 개발된 진로 프로그램(pathway program)이 제공되며, 9학년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일반 학생들에겐 학교수료(record of school achievement) 자격이 주어진다.

피콜리 장관은 “이는 특히 주니어(7-9학년) 학생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NSW 학생들은 기대한 만큼의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읽고쓰기와 수리에 대한 최저기준과 더불어 학생의 진정성(authenticity)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지침도 도입할 것이라며 “학생들을 대신해서 부모나 인터넷, 또는 학원 강사가 에세이를 써주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기반 심화 과학 과목 도입

게다가 2019년부터 학생들은 프로젝트 기반의 심화 과학 과목(extension science project-based course)을 처음으로 이수할 기회가 주어진다. 또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이 호주대입순위(ATAR) 점수를 높이기 위해 고등수학(advanced math) 대신 등급이 낮은 일반수학(general maths)을 선택하는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수학 과목의 난이도가 조정된다.

NSW상공회의소의 다렌 콕스 이사는 기업들이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절실하게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정육사, 제과사 등의 회원들도 있는데, 이들은 수리와 읽고쓰기가 능숙하지 못하다고 말한다”면서 “학생들 중 사계절과 열두달의 정확한 순서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jin@hanho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