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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가정 자녀, 나플란 성적 뛰어나

 부모의 배경이 자녀 성적에 큰 영향 = 부모의 배경이 자녀 성적에 큰 영향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나플란(NAPLAN)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이민자 부모의 자녀가 호주 출생 부모의 자녀보다 나플란 성적이 더 우수하고, 소가족 출신이나 어머니가 30대에 출산한 어린이들의 성적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통계청(ABS)은 사회경제적 요인과 교육적 장애요소의 연관성 조사를 위해 공립학교 학생들의 나플란 언어와 수리 점수와 인구조사 자료를 비교 분석한 통계자료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1년도 나플란 전국 최저기준(minimum standard) 이상이나 이하 성적을 얻은 퀸즐랜드 학생들의 비율을 면밀히 검토했다.
    NSW 학부모들은 8월 18일부터 올해 나플란 성적표를 수령하게 된다. 올해 나플란 결과에 따르면 3학년과 5학년은 성적이 약간 상승했지만, 하이스쿨 학생들의 나플란 결과는 쓰기 능력이 떨어진 것을 비롯해 성적이 다소 하락했다.
 
 여학생, 읽기와 쓰기에서 남학생보다 우위 = 퀸즐랜드 여학생들은 읽기와 쓰기에서 남학생들보다 최저기준 이하의 점수를 받은 비율이 적었지만 수리에서는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유사한 성적을 얻었다.
 또 사실혼 관계에 있는 부모의 자녀들보다 결혼한 부모의 자녀들이 더 높은 나플란 성적을 받았다. 동성 커플의 부모를 둔 학생들은 사실혼 관계의 이성 커플의 자녀보다 읽기영역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가족구성원 내 자녀의 수도 나플란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수가 많을수록 읽기, 쓰기 및 수리 능력에서 전국 최저기준 이하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두 자녀를 둔 가정의 학생이 한 자녀 가정의 학생보다는 점수가 약간 높았다.
    적어도 한쪽 부모가 해외에서 출생한 가정의 자녀들이 양부모 모두 호주 태생 가정의 자녀들 보다 성적이 높은 경향이 있었다. 부모의 직업이 있는 자녀들이 실업상태인 부모의 자녀들 보다 나플란 성적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주요 도시 거주 학생들이 지방 거주 학생들 보다 성적이 높았으며, 인터넷이 보급된 가정의 학생들이 인터넷 미보급 가정의 학생들보다 성적이 상당히 높았다.
 
 “성장 배경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 해야” = 호주교육연구위원회의 제프 마스터즈 대표는 호주 내 학생들의 사회경제적 배경은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스터즈 대표는 "호주 학교 내 학업수준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으며 호주와 다르게 교내 학업수준이 균등한 여타 국가들은 전국학업성취도 수준을 올리기 위해 노력할 뿐 아니라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학생의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스터즈 교수는 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학생들의 성장배경이 학교수업의 질과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면서 “호주는 나플란 시험이 도입 된 이후 7년 동안 학업수준이 약간 성장했을 뿐 정체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15세 호주 학생들의 언어와 수리능력 수준이 일관되게 하락하고 있는 반면에 다른 나라의 학업수준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면서 “호주는 스스로 높은 수준의 학업능력을 수행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홍태경 기자 edit@hojudonga.com

기사 원문 출처 시드니 모닝 헤럴드 Alexandra Sm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