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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도심 공립학교에 유학생 등록 금지하나

시드니 도심 공립학교에 유학생 등록 금지하나
피콜리 NSW 교육부 장관 “얼티모초등학교에 유학생 등록 금지시킬 것”


NSW 교육부가 등록 학생 급증으로 인한 학급 과밀화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 공립학교에 유학생 등록을 금지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드리안 피콜리 NSW 교육부 장관은 시드니 도심 인근 초등학교의 늘어나는 등록생을 수용하기 위해 얼티모초등학교(Ultimo Primary School)에 유학생 등록을 금지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유사한 유학생 등록 금지안은 도심의 다른 7개 학교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피콜리 장관은 지난주 얼티모초등학교 학부모회의에 참석해서 유학생 등록 금지안을 제안했다. 그는 만성적인 교실 부족난을 해결하기 위해 유학생 등록 금지안을 시드니 도심 초등학교들로 확대 적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피콜리 장관은 “교육부는 현재 얼티모, 글리브, 포트스트리트공립학교를 포함한 7개 공립학교에 대한 전략적 자산 계획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시드니 도심의 학교에 등록한 유학생은 1153명이며 대부분은 고등학교 재학생이다.
피콜리 장관의 대변인은 유학생을 수용할 여력이 있는 학교에 유학생 등록이 허용될 것이라며 “호주인 학생들로 등록 정원을 채운 학교에는 유학생 등록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콜리 장관은 또 시드니 도심에서 정원이 빨리 차는 학교들을 대상으로 지원 학군(catchment area) 도입을 제안했다. 글리브공립학교의 경우 시드니에서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인 얼티모와 피어몬트의 거주자들까지 수용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피콜리 장관은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을 3km이상 떨어진 포트스트리트초등학교에 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포트스트리트초등학교는 교사들이 10명에 불과하지만 최근 5년간 등록생이 2배 급증했다.
 
● 야당 “지원 학군 확대는 임시방편” =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최근 5년간 등록생이 55% 급증했지만 수용여력이 있는 글리브초등학교에 보낼 수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
 
이에 린다 버니 노동당 교육 담당 주의원은 주정부가 졸속 계획을 시행하려고 한다면서 “지원 학군 확대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무소속의 알렉스 그린위치 시드니 주의원은 시드니 도심 초등학교들의 교실 부족난이 위험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어팩스미디어가 지난해 9월 입수한 NSW 교육부 문건은 주정부 재정이 70억 달러 부족하며 현행 정책상으론 모든 자녀들에게 최고 품질의 교육 접근성이 보장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얼티모와 포트스트리트는 피어몬트 일대에 2개뿐인 공립초등학교다. 하지만 피어몬트 지역엔 향후 10년간 최대 1만 6000채의 주택이 건설될 예정이다.
 
권상진 기자 jin@hojudonga.com

출처 - 호주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