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어린이 프리스쿨 등록률 OECD 수준에 뒤져
한국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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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6 07:37
호주 어린이 프리스쿨 등록률 OECD 수준에 뒤져
취학 연령 아동을 대상으로 한 취학 준비 상태 평가 제도의 도입 움직임이 교육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으나 호주의 만 3~4세 아동의 정규 프리스쿨 입학률이 여타 OECD 회원국 대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표 된 “2013년 OECD 교육지표(Education At a Glance; EAG)에 따르면 만 3세 호주 아동 가운데 정규 유치원(프리스쿨) 등록률은 13%, 4세 어린이는 67%로 집계됐다.
3세 어린이의 프리스쿨 등록률은 지난 2005년 이후 4% 포인트나 감소한 반면 OECD 회원국은 전반적으로 4% 증가했다.
한국의 경우 2세 이하 어린이의 취학률이 32%, 그리고 3~4세 어린이는 82%로 호주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았다.
이 같은 현상은 결국 정부의 프리스쿨 교육 예산 지원 규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프리스쿨 교육 비용의 민간 부담률은 무려 75%로 집계됐다.
프리스쿨 등록률은 낮고 킨디 등록률만 좋은 이유는?
이번 OECD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호주 정부의 조기 유치원 교육에 대한 예산 지출 비율은 0.1%로 OECD 평균치인 0.6%에 훨씬 뒤졌다.
결국 호주 어린이들의 조기 교육난이 비용문제와 직결된다는 분석은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프리스쿨 비용이 부담스러운 학부모의 상당수가 편법을 동원해 학비 부담이 없는 공립학교 유치원(킨디)에 자녀를 조기 입학시키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즉, 자녀를 정규과정 유치원(킨디)에 조기 입학시킨 후 2년여 정도 다니게 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는 것.
이러한 현상은 뉴사우스웨일즈 주 내에서 유치원을 시작하는 어린이 6명 가운데 1명꼴로 이미 초등학교 1학년 수준 이상의 수리 능력을 구비하고 있다는 통계를 뒷받침한다.
“호주, 아동 조기 교육에 무관심”
멜버른대학 교육학과장 필드 라이카즈 교수는 “5세 미만의 어린이에 대한 조기 공교육 확대 정책이 거의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취약계층의 미취학 아동들에게 심각한 문제들이 파생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라이카즈 교수는 “어린아이들의 두뇌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가소성이 있으며, 훗날 교육적 사회적 장래를 고려하면 조기 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라이카즈 교수는 “조기교육은 받지 않은 어린이 들은 2~3학년이 되면 학업적 보강이 사실상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호주 조기 아동교육위원회가 올해 초 발표한 논문에는 “충분한 기간 프리스쿨 아동들을 교육한 전문 교사 양성이 5세 어린이들의 읽기, 쓰기, 수리 능력 향상 및 사회적 학습 능력을 증진하는데 구체적인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호주조기아동교육위원회의 샘 페이지 위원장은 “이번 OECD 보고서 자료에는 종일 보육원에 맡겨진 아이들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단순히 보육원에 맡기는 것과 정규 프리스쿨과는 차이가 있음을 암시했다.
샘 페이지 위원장은 그러나 “차일드케어 센터에서 학습도 천차만별”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점에서 그는 “호주가 조기 아동교육에 지나치게 인색하다”라고 지적하고 “전체 교육 수준 향상은 어려서부터 양질의 교육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올바른 방향 틀을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TOP신문 이다슬 기자
취학 연령 아동을 대상으로 한 취학 준비 상태 평가 제도의 도입 움직임이 교육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으나 호주의 만 3~4세 아동의 정규 프리스쿨 입학률이 여타 OECD 회원국 대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표 된 “2013년 OECD 교육지표(Education At a Glance; EAG)에 따르면 만 3세 호주 아동 가운데 정규 유치원(프리스쿨) 등록률은 13%, 4세 어린이는 67%로 집계됐다.
3세 어린이의 프리스쿨 등록률은 지난 2005년 이후 4% 포인트나 감소한 반면 OECD 회원국은 전반적으로 4% 증가했다.
한국의 경우 2세 이하 어린이의 취학률이 32%, 그리고 3~4세 어린이는 82%로 호주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았다.
이 같은 현상은 결국 정부의 프리스쿨 교육 예산 지원 규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프리스쿨 교육 비용의 민간 부담률은 무려 75%로 집계됐다.
프리스쿨 등록률은 낮고 킨디 등록률만 좋은 이유는?
이번 OECD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호주 정부의 조기 유치원 교육에 대한 예산 지출 비율은 0.1%로 OECD 평균치인 0.6%에 훨씬 뒤졌다.
결국 호주 어린이들의 조기 교육난이 비용문제와 직결된다는 분석은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프리스쿨 비용이 부담스러운 학부모의 상당수가 편법을 동원해 학비 부담이 없는 공립학교 유치원(킨디)에 자녀를 조기 입학시키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즉, 자녀를 정규과정 유치원(킨디)에 조기 입학시킨 후 2년여 정도 다니게 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는 것.
이러한 현상은 뉴사우스웨일즈 주 내에서 유치원을 시작하는 어린이 6명 가운데 1명꼴로 이미 초등학교 1학년 수준 이상의 수리 능력을 구비하고 있다는 통계를 뒷받침한다.
“호주, 아동 조기 교육에 무관심”
멜버른대학 교육학과장 필드 라이카즈 교수는 “5세 미만의 어린이에 대한 조기 공교육 확대 정책이 거의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취약계층의 미취학 아동들에게 심각한 문제들이 파생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라이카즈 교수는 “어린아이들의 두뇌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가소성이 있으며, 훗날 교육적 사회적 장래를 고려하면 조기 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라이카즈 교수는 “조기교육은 받지 않은 어린이 들은 2~3학년이 되면 학업적 보강이 사실상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호주 조기 아동교육위원회가 올해 초 발표한 논문에는 “충분한 기간 프리스쿨 아동들을 교육한 전문 교사 양성이 5세 어린이들의 읽기, 쓰기, 수리 능력 향상 및 사회적 학습 능력을 증진하는데 구체적인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호주조기아동교육위원회의 샘 페이지 위원장은 “이번 OECD 보고서 자료에는 종일 보육원에 맡겨진 아이들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단순히 보육원에 맡기는 것과 정규 프리스쿨과는 차이가 있음을 암시했다.
샘 페이지 위원장은 그러나 “차일드케어 센터에서 학습도 천차만별”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점에서 그는 “호주가 조기 아동교육에 지나치게 인색하다”라고 지적하고 “전체 교육 수준 향상은 어려서부터 양질의 교육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올바른 방향 틀을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TOP신문 이다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