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학교 선택, 아이에게 맞는 환경 찾기
호주 학교 선택, 아이에게 맞는 환경 찾기
[SBS Korean | 2025년 3월 21일]
호주의 학교 시스템은 공립, 가톨릭계, 사립으로 구분되며, 학부모들은 자녀의 성향과 가정의 여건에 따라 적절한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갖는다. 하지만 학비, 종교, 학교 문화 등 다양한 요소들이 학교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호주 공립학교는 주 정부가 운영하며 학비가 대부분 무료이고, 가톨릭 학교는 연간 약 5천 달러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반면, 사립학교는 연간 최대 3만 달러 이상의 고액 수업료와 더불어 교복, IT 기기 등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뉴잉글랜드 대학 샐리 라슨 박사는 “높은 학비가 반드시 더 나은 교육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대부분의 학교는 남녀공학이지만, 일부 가톨릭 및 사립학교에서는 단일 성별 교육을 선택할 수 있다. NSW주는 예외적으로 30개 이상의 단일 성별 공립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모나쉬 대학 헬렌 포가스 교수는 “단일 성별 학교의 교육 효과는 아직 논쟁의 여지가 있으며, 사회적 편안함을 위해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한다.
전체 초등학생의 약 70%, 중고등학생의 60%가 공립학교에 재학 중이며, 나머지는 가톨릭 및 사립학교에 분포되어 있다. 라슨 박사는 “사립학교는 마케팅에 적극적이나, 공립학교의 마케팅 부족이 교육의 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학교 선택 시 부모들이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녀의 흥미와 요구다. 음악, 스포츠, 외국어 등 아이가 중점을 두는 활동이 학교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자녀의 경우, 학교가 해당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지도 사전에 문의해야 한다.
실제로 한 학부모 부부는 공립학교에 자녀를 보내기로 결정했지만, 사립학교를 견학한 후 교육 철학과 환경에 만족해 입학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학교를 변경하는 것도 자유롭기 때문에, 만약 아이가 학교생활에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중학교 진학 시기에 학교를 바꾸는 사례도 흔한 편이다.
호주 내 다양한 학교 정보를 확인하고 비교하려면 My School 웹사이트 또는 Good Schools Guide와 같은 정보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