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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아시아 세기 백서 이행단계 전에 우리 입장 적극 개진해야”

한국교육원 0 9078
대사관과 멜번분관, 아시아 세기 백서 멜번 대책회의

아시아 세기 백서에서 한국어가 아시아 4대 주요 언어에 포함되지 않은 문제에 대한 대책회의가 지난 19일(월) 멜번분관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7일(수) 시드니 회의와 13일(화) 캔버라 회의에 이어 멜번지역 동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키 위해 주호주대사관(대사 조태용)과 주멜번분관(분관장 정성섭)이 개최한 것이다.

공관에서는 정성섭 주멜번분관장, 임배진 주호주대사관 1등서기관, 유이원 주멜번분관 주무관이 참석했고 나인출 멜번한인회장, 이상도 멜번한국어학교 이사장, 김경운 빅토리아주 한글학교 교사회 회장, 장인선 빅토리아주 교육부 한국어 자문관, 조영애 웨이벌리(Waverly) 한글학교 교장, 박은진 호주일요신문 편집장, 최유근 라온 주간지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성섭 분관장은 “대사관과 총영사관, 멜번분관, 교육원, 문화원이 협력해 우리 입장을 호주연방정부와 주정부측에 전달하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동포사회의 협조를 구했다.

임배진 서기관은 “금번 백서 발간을 주도한 길라드 총리실이 각 분야의 소요예산, 구체일정 등을 연방정부의 실무부서 및 주정부측과 협의한 후 작성한 게 아니라 2025년 아시아 판도를 추정해 이에 대한 정책방향만을 제시한 것이므로 이행단계에 접어들기 전 우리입장을 충분히 전달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어 교육 관계자들은 빅토리아주 대입제도에서 비한국계 학생이 한국어를 선택할 경우 불리하다고 지적하며 빅토리아 교육과정평가원(Victorian Curriculum and Assessment Authority)을 비롯한 관계 당국과 협의해 관련 제도를 개선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한류 등의 영향으로 호주 내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아시아 세기 백서 발표로 감소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 제고를 위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한국문화 소개, 비한국계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입시시험제도 개선, 한국어 선택의 이점 홍보 등 필요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각 학교의 한국어 과정 개설을 위한 설득이 절실하다며 개별 학교들은 유능한 한국어 교사확보 여부, 한국이나 한국어 교재 확보의 용이성, 한국과의 교류 현황 및 추세를 바탕으로 한국어 과정 개설 여부를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행히 최근 한국 정부의 지원 확대와 K팝 등 한류의 영향에 힘입어 멜번 내 한국어 과정을 개설하는 초등학교가 늘고 있고 내년엔 3개 학교가 한국어를 개설하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입에서 한국어 교육의 수요 확대 노력과 병행해 한국의 우수한 문화와 발전상을 홍보할 수 있는 각종 문화행사 개최로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이 궁극적인 방안이라는 데 참석자들은 의견을 같이했다.

현정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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