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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도 조기교육 증가 … 초등학교 입학 위해 과외

한국교육원 0 8486
프리스쿨에 다니고 있는 자녀들을 마음에 드는 사립학교나 가톨릭 학교에 보내기 위해 일찍부터 개인 교습을 시키는 부모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드니에 있는 학교 중에는 자체적으로 이러한 아이들을 위한 학습 준비과정 프로그램(readiness Program)을 운영하고 있는 곳도 많아, 3세 이상 아이들을 대상으로 읽고 셈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이뤄지는 학교 면담에서 실시되는 입학평가에 대비한 것으로 글자를 읽고 숫자를 세고 이름을 쓰는 정도이다. 시드니 남부에 있는 코모 소재 세인트 조셉 초등학교 안나 신드릭 교장은 “교장이 아이에게 숫자 세기를 물어본다던가 펜을 들고 종이에 이름을 써보라고 하는 것은 그 아이의 입학 여부를 가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단지 아이의 현재 수준을 알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각 아이들에게 맞는 적합한 교육 전략을 찾고, 교사들이 미리 이를 준비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비긴브라이트(Bigin Bright) 조기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티나 타워 원장은 시드니 내 5곳 지점에서 600명 이상의 아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매주 1시간씩의 수업을 듣고 수업료는 26달러이다.

타워 원장은 “아이들은 우리 센터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을 배우고, 공부하는 자세를 익히는 것이다. 따라서 입학 후 아이들은 공부에 전혀 어려움을 못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는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입학평가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2개 이상 제대로 된 답을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큰 애들이 입학평가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지켜본 부모들은 다음 자녀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시에는 미리 공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교사는 “입학 면담시 실시하는 평가는 우리 학교에 들어올 아이가 향후 학습자로서 어떠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말하는 것이나 연필 잡는 모습, 기본 지식 등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또 학교 입학 후 교사들이 아이의 어떤 부분을 신경써야 하는 지를 알아내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은형 기자 catherine@hoj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