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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아동 결식 위기 심화…배고픈 채 등교하는 아이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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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sbs.com.au/language/korean/ko/podcast-episode/food-and-school-supply-charities-overwhelmed-with-demand/j0pqqzjs2


호주에서 생활고로 인해 끼니를 거르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배고픈 상태로 학교에 오는 아이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학업 집중력 저하와 결석률 증가, 나아가 중도 탈락 위험까지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식품 지원 자선단체들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고 호소한다. 식품 지원 단체 오즈하베스트는 2025년을 설립 이후 가장 심각한 식량 불안의 해로 보고 있으며, 매주 70만 끼 이상의 식사를 1,550개 자선단체에 전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도움을 요청했다가 지원을 받지 못한 사람이 5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량 지원 요청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 중 하나는 학교를 포함한 교육기관이다. 오즈하베스트는 전국 245개 학교 및 교육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서호주에서는 ‘너리싱 스쿨스’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아침·점심 식사와 가정용 식료품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140곳 이상의 학교가 지원을 받고 있음에도 대기 명단이 계속 늘어나, 더 이상 신규 학교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식량 불안은 저소득층이 밀집한 지역과 외곽 지역에서 특히 심각하다. 해당 지역 학교들은 학생들이 최소한 학교에서만큼은 규칙적으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식품 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아동 교육 지원 단체 더 스미스 패밀리는 전국 800개 학교에서 약 7만 3천 명의 학생을 지원하고 있으나, 학부모의 60%가 필수 학용품 비용조차 부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교복, 책값, 체험학습비뿐 아니라 개인용 노트북이 필요한 BYOD 정책도 저소득 가정에는 큰 장벽이 되고 있으며, 실제로 어려운 가정 학생의 약 44%는 집에 노트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영양 부족이 아이들의 뇌 기능과 학습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경고한다. 식사를 거르면 집중력과 작업 기억이 떨어지고, 감정 조절이 어려워져 수업 참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면역력 저하와 수면·신체 활동 감소로 결석이 늘어나고, 장기적으로는 학업 성취도 저하와 사회·정서 발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교육에서 멀어질수록 미래의 취업 기회가 줄고 사회적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학교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