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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한국인 학생비자 심사 1등급으로 올려

한국교육원 0 8551
오는 3월24일부터 한국의 모든 유학생들의 학생비자 심사등급이 1등급으로 격상된다.
학생비자 심사 등급은 나라에 따라 다르며, 1등급은 관광비자와 워킹홀리데이비자 소지자의 경우 호주 내에서 학생비자로 전환이 가능하고, 은행잔고 증명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 잔고 증명서는 1등급이라도 제출 서류목록에는 포함돼 있으나, 통상 생략해 왔었다.
한국 학생의 경우 그동안 서브 클래스 571비자(조기유학)과 573비자(Bachelor 이상)는 1등급이었으나, 570비자(ELICOS 영어연수)와 572비자(VET 기술교육)는 2등급이었다.
연방이민부는 이번 주 나라별 학생비자 심사등급을 조정하면서, 한국 학생의 경우 570과 572비자도 1등급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크리스 보웬 연방이민부 장관은 “이번 조치로 인해 나라별로는 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이, 유학생 숫자로는 1만500명 정도가 학생비자를 보다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주 대학들도 연방이민부의 학생비자 심사등급 조정에 대해 ‘휼륭한 조치’라며 반기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고등교육뿐 아니라 호주 경제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호주는 현재 호주달러의 강세로 제조업과 관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학산업이 부흥하면 나머지 산업들의 손해를 상쇄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유학산업은 세번째로 규모가 크다. 2010-11 회계연도에 유학생 한 명당 학비와 생활비 등으로 연간 평균 3만9천불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한인 유학업계도 연방 이민부의 학생비자 심사등급 조정을 반기면서도, 케이스 별로 심사 절차가 까다로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유학원 관계자는 “최근 한국 정부가 성매매 근절 노력의 일환으로 호주 정부에 비자 심사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해, 20대 미혼 여성의 경우 비자 심사가 까다로워졌다”고 말했다. 무작위로 신청자를 골라 인터뷰를 하고, 영어 능력이 떨어지면,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호주한국일보
유이원 기자
wonyoo@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