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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학습 효율성 높이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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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Language | [호주교육대해부] 온라인 학습 효율성 높이는 방법은? 

How to improve the quality of self-learning through online Source: Getty Images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제히 학교들이 새로운 학기를 시작한 가운데, 

온라인 수업을 효율적인 학습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진행자(유화정 프로듀서): 이제 방학이 끝나고 대부분의 주에서 Term 2가 시작했습니다. 아직 팬데믹 여파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학교들도 문을 여는 모양새지만, 아직은 온라인 학습을 중심으로 학업이 우선 진행되고 있는데요. 학부모님들의 고충도 있지만,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생활패턴이 바뀌어 버린 학생들의 고충 역시 만만치 않을 겁니다. 특히나 대입을 준비하는 고학년 학생들의 경우엔 스트레스가 더 심할 텐데요. 오늘은 이와 관련해 온라인 수업을 어떻게 효율적인 학습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이수민 리포터와 함께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일단 학교들도 예정대로 개학을 했는데요. 지난 번에도 이야기 나눴지만 일단은 온라인 중심 수업으로 진행하되 팬데믹 사태가 진정되어 가는 상황에 따라 점차 대면수업으로 전환해 나간다는 방침이죠?

이수민 리포터(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한층 잦아들었기 때문에 일단 학기 중 대면수업으로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으로 개학을 했는데요.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경우 이러한 방침을 밝힌 바 있고, 다른 주들도 연방 정부의 기조에 따라 학교 문을 최대한 열어 놓는 방향으로 학사일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학사일정의 끝에는 ‘시험’이 있는데요. 보통 3월에 실시하는 학업성취도평가인 NAPLAN도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취소된 바가 있잖아요. 그럼 HSC 같은 대입 시험의 경우는 현재 날짜 변동에 대한 논의는 따로 없는데,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입장인가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각 주별 대입시험의 경우 일단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방침이고요. 대입 시험은 학생들이 그 다음 해 대학생으로 수업을 받을 수 있냐 없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험이기 때문에 일정 자체를 NAPLAN처럼 취소해 버리기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그 일정에 맞춰서 공부를 해 왔을 텐데 일정 자체에 변동이 생기면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수밖에 없어서 일단은 최대한 기존의 학사 일정은 그대로 가져간다는 것이 정부 입장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집에서 공부한다는 게 사실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특히 고학년 학생들의 경우 대입 시험에서 커버하는 양도 상당할 뿐더러 완전히 집중해서 시험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공부를 해야 할 텐데, 집에서 온라인 학습을 모든 부분을 커버하려면 엄청난 의지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리포터: 네 맞습니다. 개별 학생들의 성향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 집에서 공부하는 경우 휴식공간과 학습공간이 분리되지 못한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일 수 있을텐데요.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하는 가장 대표적인 조언이 ‘분리’에 관한 겁니다. 집에서 공부를 하더라도 본인이 인위적으로 공간 혹은 시간을 분리해서 공부하는 시간엔 공부에만 집중하고, 또 쉴 때는 온전히 쉬기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공간이나 시간을 분리해서요. 그렇지만 가정 상황에 따라 집안일을 도와야 하거나 형제자매랑 방을 같이 쓰는 경우도 있을 텐데, 이럴 경우엔 참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리포터: 네 맞습니다. 집에 노는 방이 많고 서재도 따로 있고 이런 경우에는 사실 조금의 세팅만으로도 학습 환경을 조성할 수가 있을텐데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지 못해서 문제인데요. 이럴 경우는 습관을 통한 분리가 도움이 될 수가 있습니다. 즉 본인이 학습 공간을 지정하거나, 학습 시간을 지정해서 그것을 습관으로 만드는 건데요. 예를 들면 나는 몇 시부터 몇 시까지는 방에서 공부를 한다, 이런 식으로 계획을 정하고 일단 그 시간에는 그 자리에 앉는 거죠. 이런 식으로 행동을 습관화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일상을 공부시간과 쉬는 시간으로 분리하는 습관이 몸에 배일 수 있습니다.

진행자: 공부도 습관이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집에 있으면 의지가 약해지고 늘어지기 쉽기 때문에 습관을 들여서 공부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는 뜻이죠?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일단은 본인의 일상에 가장 최적화된 상태로 마치 학교에 규칙적으로 가는 것처럼 고정된 공부 시간을 습관화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학습의 질 차원에서는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오래 앉아 있는다고 해도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면 효율성은 떨어지기 마련인데, 온라인 수업의 경우에는 일방향이 되기 쉽다 보니까 이 효율성에 대한 고민이 항상 있는 것 같아요.

리포터: 네, 맞습니다. 학습의 질이 사실은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요. 아무래도 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질적인 부분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내가 딴짓을 하거나 집중을 안 해도 상대방이, 선생님이나 다른 학생들이 바로 알 수가 없다는 것 때문인데요. 게다가 다른 공간도 아니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는 경우에는 일단 접속을 해 놓고 잠깐 물 마시러 갔다 오고, 잠깐 창문도 열고, 잠깐 구글도 들어가 보고 이럴 수 있는 유인이 너무 많은 게 문제가 될 수 있죠.

진행자: 그렇죠. 어른들도 그런데 성장기 학생들의 경우는 한 자리에 앉아서 컴퓨터 화면만 바라보면서 공부하려면 얼마나 좀이 쑤시겠어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 질적으로 향상을 시킬 수가 있는 부분은 예습과 복습을 통한 건데요. 당연한 얘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중요한게 , 본인의 온라인 수업이 본인에게 재미가 있으면 집중하기가 더 좋거든요. 그런데 내용이 이해가 안되면 대면수업보다 훨씬 더 이탈의 가능성이 커지는 게 바로 온라인의 단점이기 때문에 이런 점을 더 적극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죠, 아무래도 예습을 먼저 해서 수업 내용이 대충 숙지가 되어 있으면, 온라인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일지라도 훨씬 이해하기 쉬울 거고 집중하기도 좋을 거고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또 온라인을 통한 수업 참여도 더욱 적극적으로 하기가 좋을 거고요. 사실 온라인이 완전히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닌 게, 수업 준비만 열심히 하면 더욱 질적으로 알찬 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컴퓨터를 가지고 수업을 가는 거기 때문에, 학습 보조 수단들을 다양하게 활용하기는 더 좋거든요. 컴퓨터로 노트 필기를 한다던지 녹음을 해서 다시 듣는다던지, 선생님 이야기 중에 모르는 건 바로 검색해서 찾아보고 간다던지 이런 보조적인 기능은 온라인 수업에서 훨씬 다양하게 제공될 수가 있죠.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본인의 학습 패턴에 잘 적용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행자: 네 잘 알겠습니다. 현재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경우는 5월부터는 학교에 나가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12학년을 포함해서요. 온라인과 대면수업을 섞어서 하는 경우 더 혼란스러워지지 않을지 우려도 됩니다.

리포터: 네, 5월 11일부터는 전 학년이 일주일에 한 번씩 학교에 나가서 수업을 받게 되는데요. 이를 기점으로 3학기까지는 계속 대면수업 비중을 늘려서 정상화한다는 것이 현재 주정부의 방침입니다. 독자적인 결정권이 있는 사립학교 같은 경우는 고학년 학생들의 경우 대면 수업 비중을 훨씬 더 크게 잡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대입 일정이나 여러 중요성들을 고려해 기존의 학사 일정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겠어요. 공립 학교와 사립 학교가 대면 수업에 대한 온도차가 있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기도 있는데요. 특히나 12학년 학생들의 경우에는 더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부분인 듯 합니다.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입시를 앞둔 학생들의 경우 주어진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된다고 보는 시각이 많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학교별 차이가 또 다른 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온라인 학습을 활용하는 방향성에도 정부와 교육기관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 지원해 주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진행자:  네, 잘 알겠습니다. 우려 속에 시작된 2학기가 안전하고 무탈하게 마무리되고 학교들이 정상화 되어서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수민 리포터, 수고 많았습니다.

리포터: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