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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셀렉티브스쿨 재학생’ 최다 밀집 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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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98_24607_2120.jpg시드니 칼링포드 소재 최고 인기 셀렉티브스쿨인 제임스루즈농고

중국계 선호 거주지와 그대로 일치 
“자녀 교육 투자는 ‘대나무 천장’ 극복 전략”
“부모 ‘보상 심리’로 자녀 사교육 열풍” 지적도  


시드니 셀렉티브스쿨 재학생들 대다수가 이민자(특히 중국계)에게 인기 높은 지역에 거주한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정보 자유법에 따른 교육부 및 통계청(ABS) 자료에 따르면 지역별 셀렉티브 스쿨 재학생 비율이 에드먼슨 파크(Edmondson Park)와 허스트빌(Hurstville), 칼링포드(Carlingford)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캠벨타운(Campbelltown)과 마운트 드루이트(Mt Druitt), 크래인브룩(Cranebrook) 등 교육열이 낮은 지역에 거주하는 셀렉티브 스쿨 학생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벨레뷰 힐(Bellevue Hill)과 더블 베이(Double Bay), 밀슨 포인트(Milsons Point) 등 부촌 지역 거주 학생 수도 적었다. 이들 지역은 사립학교 재학률이 훨씬 더 높았다.

셀렉티브 스쿨 재학생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톱 5 지역은 허스트빌, 칼링포드, 에핑, 이스트우드, 혼스비인데 이들 지역은 시드니에서 중국계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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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서 셀렉티브 스쿨 재학생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10대 지역

시드니 이너 남서부인 캠시(Campsie)의 경우, 성인 인구의 25%가 중국 태생이다. 이들은 NSW 평균 이상의 고학력자들이지만 수입은 평균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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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셀렉티즈스쿨 중 하나인 버컴힐스 하이 스쿨

크리스티나 호 UTS 부교수는 “이민자들이 셀렉티브 학교에 집착하는 것은 새 나라에서 자녀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일종의 핵심 전략이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들은 고학력과 전문 기술을 갖췄지만 호주 사회에 만연한  ‘대나무 천장’(아시아 출신 인사들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장벽)에 직면해 좌절하기 일쑤다. 이러한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해 자녀의 교육에 열성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교육학자들은 “특히 아시아계 이민자 가정에서 부모들의 ‘보상 심리’ 또는 ‘대리 만족’을 위해 자녀들을 과외/학원 등 사교육 현장으로 내몬다”고 지적한다.  

NSW 교육부 대변인은 “학생들의 성별과 배경, 지역 등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의 셀렉티브 스쿨에 대한 접근성과 형평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보도일자 2020.02.04

한호일보 http://www.hanhodaily.com/news/articleView.html?idxno=62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