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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대 한국학 과정 신설

한국교육원 0 8871
조태용 대사 韓-濠 관계 특별강연
한국학 ‘한-서호주 교역의 디딤돌’

서호주대학(UWA)은 한국학 과정 신설을 축하하는 기념 행사를 10일 오후 5시 프레스코트 룸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주호주 조태용 대사와 엘리자베스 콘스테이블 서호주 교육장관, 마이클 체니 서호주대학 이사장을 비롯해 대학 관계자와 한호 경제협력위원회 위원 등 경제계 유력 인사 50여명이 참석해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과 향후 한국 서호주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호주대학 인문사회과학대 크리슈나 신 학장은 기념식에 즈음하여 “한국은 호주의 주요 교역국 중 하나이며, 양국의 경제교류는 해가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고 전하며 “한국어 습득을 통해 고용의 기회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학 과정 개설로 인해 서호주대학은 기존의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연구와 함께 명실공히 아시아권 언어와 문화에 대해 전문화된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설명하며“한국학 전공자중 일부는 서울대와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 김병국 이사장)은 서호주대학의 한국학 과정을 향후 5년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호주대학 관계자는 “한국학 과정이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 역사 등 한국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데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호주대학은 2학기 한국어 기본과정 개설시 호주 학생들의 한국어 수강신청이 쇄도해 대학 당국이 수강생 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해야 할 정도로 ‘한국어 열풍’이 불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과정 개설로 호주 39개 대학 중 호주국립대, 시드니대, NSW대, 모나시대, 그리피스대, 퀸슬랜드대, 서호주대 등 7개 대학에 한국학 과정이 개설됐다. 호주 내 한국학 센터는 호주국립대학 한국학 연구소(Korea Institute), NSW대학 한국학 연구소(Korea Research Institute), 그리피스 대학의 호주한국학센터(Australian Center for Korean Studies) 등 3개가 있다.
기념행사 중간에 조태용 주호주대사가 한호 관계에 대해 특별강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조 대사는 “서호주대학의 한국학 연구과정 개설이 한-서호주 관계를 보다 더 공고하게 했다”고 전하며 “한국학 과정 개설은 외교적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수교 50년을 맞이한 양국관계는 경제,문화교류 등 미래 지향적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이 수입하는 광물 등 천연자원은 서호주가 최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서호주가 한국의 기업과 기술인력 진출 등에 있어 매우 중요한 협력국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서호주대학의 한국학 과정 개설이 향후 한국과 서호주 협력의 주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호주는 호주 내에서도 천연자원 수출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서 호주 전체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호주의 철광석 광산개발과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 등에 진출하려고 적극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서호주의 방대한 천연자원 개발 산업은 한국의 우수한 기술인력 진출에 큰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창진 기자 - 호주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