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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유학산업 경제규모 10% 감소

한국교육원 0 8859
유학산업 경제규모 10% 감소


유학생 지출 급감 6월 분기 9.2% 감소

180억 달러 규모의 호주 유학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12일 호주통계청(ABS) 자료에 의하면 2010/11 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 유학생 지출액은 164억 달러로 2009/10 회계연도에 비해 10%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오스트레일리안지가 보도했다.

이는 요리, 미용 등 단순기술직에 대한 이민법 강화와 올들어 지속되고 있는 호주달러의 고공행진이 유학생들을 호주에서 다른 영어권 국가로 방향을 돌리게 했기 때문이다.

또 시드니와 멜번에서의 인도 학생 폭행사건 등 유학생 안전에 관한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유학생 등록자가 급감해 유학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12일 통계청 발표결과 학비와 생활비 등의 유학생 지출액은 2010/11년 6월분기에만 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런 추세라면 하반기에는 더욱 심각해 질것이다.

 호주내 어학원 대표기구인 잉글리시오스트레일리아의 수 블런델 씨는 “올들어 유학생수가 급감하면서 유학생 지출규모도 이전보다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추세를 돌이킬 특별한 방법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 “호주 교육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유학지로서 호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학산업에 관한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NSW주 전장관인 마이클 나이트 씨는 “유학생들의 비자 간소화가 필요하다”며 “연방정부의 발빠른 대응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유학대행업체 나비타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라이스 휴튼 씨는 “연방정부의 불안정한 이민정책이 유학생 지출 급감의 주 요인”이라며 “최근 호주달러 강세가 호주 유학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캐나다는 유학생들로 넘쳐나 통제가 어려울 지경”이라며 “정부의 비자정책 변화로 호주와 영국을 외면하는 유학생들로부터 캐나다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되었다”고 말했다.

호주국제교육협회(IEAA) 스티븐 코넬리 씨는 “호주 이민당국이 유학생 유치에 대한 정책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하고 있어 호주 교육분야 국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연방 이민부 장관인 크리스 보웬의 대변인은 “연방정부가 빠른 시일내에 유학생 유치를 위한 대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연방교육부의 대학교육 실태조사에서 전문대학(TAFE)을 포함한 직업분야의 유학생 숫자는 18.8% , 영어 어학과정은 1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훈 기자 (호주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