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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장 25% 폭력 피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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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학교에서 교장들의 약 1/4이 지난해 육체적인 폭력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절반이 폭력적 위협을 당했다. 


이 통계는 2011-2018년 기간 중 전국 교장 2,365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조사 결과, 호주 교장들의 직장환경 건강, 안전, 복지 조사연구 결과로 학교 폭력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교장, 교감, 교사들에 대한 육체적 폭력 정도는 일반 사회가 경험하는 폭력 정도보다 2011년 기준 7배 정도 컸지만 2018년에는 9.5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교장에 대한 폭력행사 주체도 학부모와 학생 반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교장의 30.7%가 학부모로부터, 32.4%는 학생들로부터 폭력을 당했다.


2018년 NSW 교육부는 학부모 행동기준을 마련해 발표했다. 가톨릭계 학교들도 비슷한 조치를 준비 중이다.


고교교장연합회의 크리스 프래스랜드(Chris Presland)는 “이번 조사결과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장 출신인 그도 맞거나 벽에 떠밀리는 상황이 전혀 생소한 경험이 아니라고 말했다.


조사 책임자인 필립 라일리(Philip Riley) 부교수(호주가톨릭대학)는 "호주 전체가 위기 상황이며 통제 불가 상태에 놓였다. 특히 NSW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교장들은 학부형들로부터 칼과 총으로 위협을 당했다. 교장실에 난입해 가구 집기를 던지거나 주먹질을 한 사례도 있었다. 교장의 머리를 툭툭치면서 위협을 당한 경우도 보고됐다.


한 교장은 “어떤 부모는 바로 앞에서 천천히 몰아가는 차 안에서 총기를 흔들며 나를 뚫어지게 응시했다”고 위협 상황을 설명했다.


교장을 위협하는 것은 부모만 아니라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이같은 폭력 피해와 위협으로 많은 교장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수면 장애 등을 겪기도 한다.

교장들의 25%는 주당 61시간 이상 일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러나 직업에 대한 만족율은 상당히 높았다. 많은 교장들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높은 윤리적 의무감을 표시하며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원일 기자  wonkim@hanhodaily.com

보도일자 : 2019.02.28

출처 : http://www.hanhodaily.com/news/articleView.html?idxno=59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