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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언어 배워야 한다

한국교육원 0 8885
호주 재계 리더들이 연방의원들에게 아시아 언어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는 호주의 학교에서 아시아 언어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점점 힘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 다가올 5월 연방예산에서 크게 주목 받지 못할 것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다.

 연방정부는 2007년 연방총선 과정에서 당시 케빈 러드 연방총리가 아시아 언어와 연구에 대한 지원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2008-09 회계연도부터 3년간 연방교육부가 한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4개 아시아 국가 언어를 정규 학교에서 교육하는 프로그램(NALSSP : National Asian Languages and Studies in Schools Program)에 6천240만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시행 중인 NALSSP 프로그램이 2011년말로 지원이 끝날 예정이지만 피터 가렛 연방 학교교육부 장관은 2012년까지 이 프로그램에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산업그룹(Australian Industry Group)의 대표, 호주뉴질랜드 JP모건 회장, 전(前) 호주사업연합회장 등 재계 리더들은 이 지원 프로그램이 만료되면 향후 도래할 ‘아시아 시대’에 호주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우려했다. 그들은 서한을 통해 “세계의 부는 현재 아시아로 옮겨가고 있다. 우리는 이런 사실을 위험스럽게도 무시하고 있다”며 “우리 자손들에게 아시아 국가의 문화와 언어를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성장이 빠른 지역임과 동시에 호주 성장의 발판이 된다”고 강조했다.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아시아교육재단에 따르면 향후 5년 동안 인도네시아어를 배우는 12학년 학생들은 한 명도 없다. 또한 호주 고등학교에서 중국계가 아닌 12학년생이 중국어를 배우는 숫자는 300명으로 추산됐고, 일본어의 경우는 지난 10년 동안 20%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은형 edit@hojudonga.com



(01/04/2011, 호주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