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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순위 ‘ATAR’ 무용론 “STEM 과목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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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입순위(Australian Tertiary Admission Rank: 이하 ATAR)에 대한 무용론이 다시 제기됐다.


앨런 핀켈 호주 정부의 수석 과학자는 최근 발표한 STEM 보고서에서 “ATAR 시스템이 완전히 모호하고 투명성이 부족하다”며 “시스템 자체를 단순화하거나 완전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NSW주 HSC 책임자가 스케일링(Scaling) 절차, 즉 교육청(Board of Studies)에서 채점한 HSC 점수에 대해 모든 학생이 모든 과목을 공부했을 경우를 가정해 예상 점수를 산술하는 절차가 불투명하며, 공정성 보장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핀켈 박사는 “호주의 3년제 대학제도는 환상적이지만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시험제도는 극히 부실하다”며 “ATAR가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과목 채택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대학선택을 위한 도구로써 ATAR가 환상적일지 모르지만, 학생들의 학과 선택에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며 “이미 무엇인가를 충분히 복잡하게 만들고 그것을 단순화 하려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핀켈 박사가 단순화를 주장한 대입 시험에서 점수 채점 과정인 스케일링은 무척 복잡하고 전문적이다. 난이도가 천차만별인 각 과목 간의 점수를 표준화하기 위해 각 과목의 최고 점수와 평균 점수에 대한 표준 편차를 조정하는 절차로 다시 말해 모든 학생이 동일 학교 및 동일 조건, 동일 과목을 공부했다고 가정했을 때의 비 교지수를 나타낸다.  


스케일링 작업을 통해 일부 과목의 경우 HSC 점수에 대한 ATAR 등급이 높아질 수도 있으며 또 어떤 과목은 낮아질 수 있다. 


핀켈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ATAR의 복잡한 스케일링 과정이 일부 언어 과목에서 낮은 점수의 원인이 됐으며 인기를 떨어뜨리는데도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투명하고 공평하며 단순한 시스템을 원하지만 이는 상호배타적인 것들”이라며 “스케일링을 최소 수준으로 단순화해 교사나 학부모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핀켈 박사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NSW주 스케일링 기술위원회 로드 예이거 위원장은 “ATAR 시스템은 불공정하거나 조작될 수 없다”며 “스케일링 작업을 통해 점수가 높아지는 과목이나 낮아지는 과목에 연연할 필요가 절대 없다. (스케일링 결과에 상관없이)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전문가는 ATAR 시스템이 과학이나 경제 같은 수학 과목을 필수로 하는 학문에 대한 선택을 줄어들게 했다는 데에는 동의했다. 


한편 교육 전문가들은 “스케일링 작업을 통해 일부 과목의 경우, HSC 점수에 대한 ATAR 등급이 높아질 수도 있으며 또 어떤 과목은 낮아질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HSC 점수 대비 ATAR 등급이 높아지는 과목은 그만큼 시험이 어렵고 HSC 점수 대비 ATAR 등급이 낮아지는 과목은 시험이 쉽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승훈 기자  leepd@hanhodaily.com


보도 일자: 2018.04.26 

출처: http://www.hanhodaily.com/news/articleView.html?idxno=56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