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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고교생들, 미국 명문대로 눈길

호주 고교생들, 미국 명문대로 눈길
우수 학생들 아이비리그 대학 진학 증가, 미국 대학들도 학생 유치에 적극적


호주 고등학생들이 아이비리그 등 미국 명문 대학 진학을 고려하는 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드니 명문사립고인 핌블레이디스칼리지(PLC)를 올해 졸업예정인 니키 리앙 양은 이미 아이비리그에 진학한 졸업생들에게 영감을 받고 하버드대, 컬럼비아대, 예일대 진학을 고려 중이다.
 
리앙 양은 “호주에서는 우물안 개구리이지만 미국에서는 더 큰 물에서 공부할 수 있다”며 좀 더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공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년 전 우연히 친구가 자신에게 미국대학입학 시험인 SAT를 응시해보라고 권한 이후 관심을 갖게 됐다는 리앙 양은 “시험 결과가 나쁘지 않았고 이 정도라면 아이비리그 지원도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리앙 양은 현재 NSW 대입수능시험(HSC) 준비와 아이비리그 지원을 동시에 진행 중이고 이는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생각하면 할수록 아이비리그행이 더욱 간절하다”고 말했다.
 
시드니 주재 미국총영사관의 데이빗 맥과이어 공보담당은 “미국대학으로 진학한 호주 학생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미국대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호주학생들은 훌륭한 고등학교 교육을 받고 있고 영어를 사용하는 비슷한 문화권이므로 당연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호주학생 수는 2014년 6 % 증가해 약 4500명이다. 이는 적극적으로 호주 학생을 유치 중인 미국 대학에 등록한 학부생 1500명 이상을 포함하는 수치다.
 
시카고대학과 존스홉킨스대학의 담당자들은 올해 5월 NSW 교육위원회와 예비 학생들과 만남을 가졌고 프린스턴대, 듀크대, 컬럼비아대, 조지타운대와 노스웨스턴대의 담당자들도 오는 9월 시드니를 방문할 예정이다.
 
● “HSC 준비가 미국 대학 진학에 유리” = 조지아 세파로비치 씨는 로레토 노먼허스트(Loreto Normanhurst) 고교를 다니며 HSC시험을 치른 후 2012년 예일대를 졸업했다. 현재 호주 예일대동문회(Yale Club)의 구성원으로서 예일대에 지원한 고교생들의 입학사정 일환인 동문 인터뷰를 시드니에서 진행하고 있다.
 
세파로비치 씨는 평가기준에 대해 "지원자들이 얼마나 균형잡힌 사람인지 파악하고 소통하는 방법, 사고과정, 관심사 등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명문 셀렉티브스쿨인 노스시드니걸스고교를 졸업하고 예일대에 진학한 알렉산드라 가린 씨는 “학생들은 아이비리그에 진학하기 어렵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학교는 다양성을 원한다”고 말했다.
 
또 “준비측면에서 볼 때 HSC는 수준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일반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들보다 더 유리하다”면서 “HSC 공부가 SAT의 두개 과목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됐고 학교에서 이미 배운 영역이었다”고 전했다.
 
시드니대학에서 한 학기를 마친 후 예일대로 진학했다는 갈린 씨는 미국에서의 대학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홍태경 기자 edit@hojudonga.com

출처:호주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