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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대, 학부과정 4년제로 개편

시드니대, 학부과정 4년제로 개편
학사학위 122개에서 약 20개로 통폐합, 복수전공 학위 대거 폐지

2015.06.03

시드니대학이 졸업생들의 취업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학부 과정을 3년제에서 4년제로 연장하는 대신 복수전공 학위(double degrees)를 대거 감축하는 교육개혁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개혁안이 시행되면 최소한 100개의 학위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사구조와 교육문화에 대한 재고를 통해 학사학위를 122개에서 약 20개로 대폭 감축한다는 것이다. 멜번대학은 학사학위가 6개, 서호주대학(UWA)은 10개 이하다.
 
마이클 스펜스 시드니대 부총장은 “현행 학위구조로는 산업계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경영자들은 대졸자들이 문제해결, 팀워크, 윤리와 같은 광범위한 기능과 인성 교육을 받길 원한다”고 밝혔다.
 
스펜스 부총장은 연구투자 분야에 대한 개혁도 추진해서 권력 위치상 ‘구식의 백인 남성’ 중심이라는 문화적 편견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간이 4년제로 늘어나면 추가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지만 교육적인 혜택을 감안하면 감수할 가치가 있는 지출”이라면서 “졸업생들의 국제 경쟁력을 증진하고 취업률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수의 토론서에 대한 반응을 고려해서 올해 내로 시드니대의 미래 청사진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 경영자들이 원하는 학생 양성에 초점 = 1일 시드니대 교직원들에게 배포된 토론서(discussion paper)도 “시드니대는 학생들을 급변하는 세계에 적응하고 대비하도록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드니대의 핍 패티슨 부총장보는 토론서가 비판적 사고, 문제해결능력, 팀워크, 불확실성과 실패를 다룰 개인의 유연성 등을 포함한 시드니대 학생들에게 귀중한 양질의 내용들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패티슨 부총장보는 “학생들이 이런 양질의 내용들을 전적으로 함양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4년이라고 생각해서 4년제 학위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간이 더 긴 학위를 이수한 학생들의 취업 실적이 더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이 가질 추가적인 경험이 대학 졸업 후 훌륭한 결과를 보장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서는 많은 대학들과 고등교육의 학제가 이미 4년제 일반 교양 학위로 정착됐다고 밝혔다. 토론서는 “예를 들면 4년제 학위는 북미와 일부 동아시아 및 남미에선 일반적”이라며 “언어와 산업 경험도 제공하는 4년제 학위는 영국에서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 복수전공 대신 복수학위로 대체 = 패티슨 부총장보는 3년제 학위를 수료한 후에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은 비교적 소규모에 불과하다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추가 교육을 위해 학교에 머물기 때문에 4년제 학위로의 변경이 생각처럼 그리 급진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년째에 우등학위(honours)를 집어넣을 것이지만 이를 반드시 이수할 필요는 없다. 응용분야의 프로젝트 작업과 직장의 전문적인 기술 습득 교육을 혼합해서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드니대에서 일반적인 복수전공 학위로부터의 거리두기 조치도 취해진다. 패티슨 부총장보는 “우리는 복수전공 학사학위 숫자를 줄일 것이지만 학사와 석사를 통합한 것과 같은 수직화된 복수학위(double vertical degrees)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문학사 학위와 교육학 학사 학위를 복수전공 하는 대신, 문학사 학위와 교육학 석사 학위를 이수해서 석사학위로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jin@hoj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