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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교 커리큘럼 대폭 수정

한국교육원 0 7740
초등, 과목 줄이고 언어•수리 집중

Submitted by admin_Jtk on Thu, 04/30/2015 - 14:31

전국 초중고교 커리큘럼의 통합 단일화 작업을 추진해온 연방정부가 또다시 궤도 수정을 단행했다.

호주커리큘럼평가보고기관(ACARA)은 초등학교의 과목을 대폭 줄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새로운 교과 과정을 발표했다. 초등학교의 4개 과목인 역사, 지리, 공민, 경제와 비즈니스가 하나의 사회 과목으로 통합되며, 읽기 과목은 발음 중심의 음성 교육에 집중된다. 인문•사회와 과학 영역 내용이 최대 30%까지 축소될 예정이다.

또한 세가지 십자형 교육 과정(지속 가능성, 아시아와 원주민과의 관계, 토레스 해협 군도 역사와 문화)이라는 기본 개념을 우선순위로 활용할 것을 더욱 명확히 했으며, 학업에 어려움이 많은 장애 학생에 대한 편의도 개선하기로 했다.

이번 수정안은 지난해 연방교육부 크리스토퍼 파인 장관의 기획 아래 전국 초등학교 교육과정 검토를 시행한 결과를 토대로 저학년의 경우 언어 및 수리 과목 교육에 좀 더 초점을 맞추도록 하는 계획안에 따른 것이다. 각 주와 테러토리 교육부 장관들도 이번 검토의 주요 조사 결과를 반영해 교육 과정을 수정해야 한다는데 같은 의견을 보여왔다.

크리스토퍼 파인 연방교육 장관은 이번 개편과 관련해 "기존의 교육 과정을 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가 교육 과정의 골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욱 개선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커리큘럼평가보고기관(ACARA)은 주 정부가 2016학년도부터 변경 사항을 적용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교과 과정을 재설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교과과정 개편안에서는 호주의 역사 교수법 재편으로 논란이 된 '문화 전쟁'은 결국 거부됐다.

이와 관련, 파인 장관은 이번 검토안을 발표하면서 "서양 문명의 혜택에 더 큰 초점을 두고 안작(Anzac Day)의 가르침을 포함하는 등 더욱 균형 잡힌 교육 과정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배수진을 쳤다.

호주 초등학교 교장협회 데니스 야링턴 회장은 이번 검토안이 "올바른 방향으로의 진전"이라고 평가하며 교육부 장관의 교과 과정 개혁안에 환영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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