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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수능시험 채점 오류 매년 발생”

한국교육원 0 8840
올해 460명 재검토 요청해 11명 점수 변경, 재검토 비용 과목당 16달러

일부 학생들에게 대입수능시험(HSC) 채점 오류가 매년 발생한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6일 보도했다.
올해 대입수능시험 응시자인 시드니걸즈하이스쿨의 쉬비카 굽타 양은 자신의 대입수능시험 점수와 호주대입순위(ATAR)를 1월 수정했다. NSW 교육표준위원회(Board of Studies, Teaching & Educational Standards)가 굽타 양의 이의제기를 수용해 채점 결과가 부정확했다고 인정하고 바로잡아준 것이다.

굽타 양은 자신의 현대사(modern history) 과목 HSC 점수를 보자마자 뭔가 잘못됐다고 느꼈다. 평소 학교에서 보던 모의고사 점수보다 거의 10점이나 낮게 나왔기 때문이다.

굽타 양은 “처음엔 시험을 엉망으로 본 것으로 생각하고 정말 당황했다. 평소 꾸준했던 학교 점수에 비하면 너무나 이례적인 점수였다”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처음 받아본 호주대입순위가 자신이 진학 목표로 한 NSW대 법학 복수전공의 2013년 입학 커트라인보다 0.05점이나 낮았다.

그래서 시험 점수에 대한 재검토 요청과 함께 이의제기를 신청했다. 재검토 결과 채점자가 15점짜리 질문의 답안을 다른 시험지에 적어놓은 것을 발견하지 못해 무응답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굽타 양은 재채점을 통해 이 질문에서 13점을 받았다.

이에 굽타 양은 자신이 원하던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녀는 “원하던 학과에 들어갈 수 있어서 기쁘지만 이런 일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었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NSW 교육표준위원회의 대변인은 시드니걸즈하이스쿨 수험생 2명의 현대사 시험 결과에서 불확실한 채점이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이들 2명의 시험 점수 변경으로 이 학교의 현대사 과목을 선택한 모든 수험생에 대한 성적 재조정 작업이 필요했으며, 결과적으로 5명의 ATAR 점수가 추가 조정됐다.

교육표준위원회 대변인은 “대입수능시험 채점 결과 수정건수는 전체 수험생 숫자에 비해 아주 미미하게 일어나지만 매년 점수 수정 사례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올 HSC 채점 결과에 대한 재검토(results check)를 요청한 학생은 약 460명이며, 이들 가운데 오류를 수정한 학생은 11명이다. HSC 채점 결과에 대한 재검토 요청 비용은 한 과목당 16달러이며, 영어는 31달러다. 만약 채점 오류가 발견되면 비용은 반환된다.

HSC 채점 결과를 변경하는 다른 요인으로는 질병이나 사고 참작 결정, 시험 부정 결정 등이 있다.

권상진 기자
jin@hoj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