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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과정 개편 검토, 시기와 위원장 전문성 우려”

한국교육원 0 7968
교육 전문가 150여명 파인 장관에게 연대 서명해 보낼 서신에서 지적

연방 정부의 교과과정 개편 검토 결정이 시기상 잘못됐고 교사들의 업무를 와해하고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150여명의 교육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대학 교수와 강사 및 초중등학교 교장과 교사들로 구성된 교육자들은 크리스토퍼 파인 연방 교육부 장관에게 연대 서명해 보낼 서신에서 10일 발표된 교과과정 개편 검토안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또한 교과과정 개편 검토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으로 선임된 교육 해설가이자 자유국민연립 전 정책 자문관인 케빈 도넬리 씨와 퀸즐랜드대 경영대학원 공공관리학 켄 윌트셔 교수가 그 직무에 필요한 개방성과 전문성을 갖춘 적합한 인물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교육자들은 서신에서 이번 교과과정 개편 검토는 올해 신규 교과과정을 도입한 NSW와 같은 주정부 사정을 감안하면 시기가 적합하다는 정부의 주장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공동 위원장에 대해서도 “상이한 배경의 교과과정 관련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교과과정에 대한 학문적 전문성이나 검토 대상이 될 4개 학습 분야에 대한 현대적 경험과 전문지식은 장담할 수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두명 모두 과거 교과과정에 비판적이었다”며 “균형잡힌 공정한 심의를 도출하는데 요구되는 다양한 견해와 시각에 필요한 개방성을 갖췄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파인 장관의 대변인은 “국제사회에서 뒤떨어지고 있는 호주의 교육 실적 때문에 교과과정 검토가 필요하며 이에 대한 다양한 제안을 환영한다”면서 “구상안(shaping papers)이 2009년 처음 만들어진 이후 시간이 많이 경과됐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일부 주정부는 5년이 경과됐음에도 교과과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조사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토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이 교육에 대한 전문지식과 폭넓은 경험을 가졌으며 과거에도 교과과정 검토에 관여한 적이 있다고 옹호했다.

파인 장관은 10일 도넬리 씨와 윌트셔 교수를 향후 시행될 전국 교과과정 개편 검토위원회의 책임자로 발표하면서 내년에 도입할 개편안에 대한 주정부 의견 수렴을 포함한 검토 결과를 6월까지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jin@hoj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