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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즐랜드 대입수능시험 도입하나

한국교육원 0 8134
40여 년 만에 외부 대입수능시험 도입 여부 촉각

퀸즐랜드 고등학교 12학년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외부 졸업시험(end-of-school exam) 도입 권고안이 주 의회 조사 보고서에서 제기됐다.

만약 이 권고안이 수용되면 40여 년간 지속된 학교 자체 내신 평가에만 의존해온 퀸즐랜드의 졸업시험 제도가 개편된다.

고등 수학 및 과학에 대한 퀸즐랜드 주 의회 조사 보고서는 대입수능시험인 NSW의 HSC(Higher School Certificate)나 빅토리아의 VCE(Victorian Certificate of Education)와 유사한 제도를 주정부가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HSC나 VCE와 같은 대입수능시험 결과는 고교 졸업생들의 최종학년 졸업성적에 절반이 반영된다. 나머지 절반의 졸업성적은 학교 내신 평가가 반영된다.

퀸즐랜드는 1970년대에 외부 졸업시험을 중단하고 외부 교사패널이 중재한(moderated) 학교 기반의 평가를 시행해왔다. 퀸즐랜드와 ACT는 외부의 고교 졸업시험을 실시하지 않는 유일한 주와 준주다.

주 의회에 14일 제출된 조사 보고서는 학교기반의 평가 방법으로 수학, 화학, 물리학에 주관식 시험(subject exam)을 권장했다. 보고서는 “공통의 과업에 대한 일관된 평가 관행의 가능성(likelihood)을 증가시킴으로써 최종 성적의 타당성에 신뢰를 향상시키고 학습내용의 지식에 대한 적절한 초점을 보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관식 시험 권장 이유를 밝혔다.

주 의회 조사위원회는 학교기반 평가는 학교가 학생들과 관련된 학습을 하도록 맞춤 식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이점이 있지만 공통의 과업이 없는 학교들 간 평가를 적합하게 중재할 심사 패널들의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퀸즐랜드 교육청(Queensland Studies Authority)은 학교기반 평가들에 대한 패널들의 합의 정도가 높았다고 말한 반면, 주 의회 보고서는 일부 교사들의 높은 주관성 개입(high degree of subjectivity involved)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지적했다.

약 7개월여 진행된 이번 주 의회 조사를 통해 약 300건의 건의사항이 접수됐다. 이를 통해 고등 수학, 화학, 물리학 평가가 근본적인 사실과 능력을 무시하고 분석, 문제해결과 같은 고차원적 능력에 집중한다는 우려를 촉발시켰다.

존-폴 랭브렉 퀸즐랜드 교육부 장관은 올해 말까지 이번 권고안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기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주 동아 일보 권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