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호주 대학들 ‘ THE 세계 대학 순위’ 하락

한국교육원 0 8448
멜번대 34위, 호주국립대 47위, 시드니대 72위 등

100위권 내 한국 대학,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세계 대학 순위 중 하나인 ‘타임스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 대학 랭킹’에서 호주 대학들의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대학 중 가장 순위가 높은 대학은 멜번대학으로 34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28위에서 하락했다. 2번째로 높은 대학인 호주국립대(ANU)도 지난해 37위에서 47위로 내려 앉았다.

NSW 내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시드니대학은 지난해 62위에서 72위로 하락했고, NSW 내 2위인 NSW대학은 지난해 85위에서 100위권 밖인 114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176위였던 애들레이드대학은 200위권으로 밀려나며, 200위권 내 호주대학은 총 7개로 줄었다. 호주 대학 중 랭킹이 가장 크게 상승한 서호주대학은 지난해 190위에서 올해 168위로 22계단 상승했다. 그 외 퀸즐랜드대학은 지난해 65위에서 올해 63위, 모나시대학은 지난해 99위에서 올해 91위로 큰 변동이 없었다.

호주 대학들의 이 같은 하락세에 대해 필 배티 THE 편집장은 “노동당 정부 시절 대학 관련 재정을 23억 달러 삭감한 정책이 아직 완전히 영향을 미치기도 전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 며 “자유국민연립이 선거에서 승리해 토니 애봇 정부가 들어섰지만 대학의 연구비 지원이 국가적인 어젠다로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랭킹이 주저앉은 멜번대학의 클린 데이비스 총장은 호주의 대학 재정 지원 감축을 보도한 영국 언론들의 부정적인 보도가 이번 랭킹 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총장은 “이번 순위 하락은 대학의 실적과는 관련이 없다. 올해 다른 대학 랭킹에서는 멜번대학이 상승했다. 유독 THE 랭킹만 하락한 것을 보면 영국 언론의 부정적 보도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대학들은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가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는 지난해 59위에서 올해 44위로, 카이스트는 68위에서 56위로 상승한 반면, 지난해 50위였던 포항공대는 60위로 10계단 하락했다. 연세대는 지난해 183위에서 올해 190위로 소폭 하락했지만 2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의 동경대학이 23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한국에서 가장 고순위인 서울대(44위)는 싱가포르국립대(26위), 홍콩대(43위)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한국대학이 맹위를 떨친 부문은 설립 50년 이하 대학 중 상위 100개 대학을 선정하는 ‘100 under 50’ 부문이었다. 포항공대가 총점 ‘75점’ 으로 스위스의 에콜폴리테크닉로잔(71.9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고, 카이스트는’67.4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호주 대학 중에는 퀸즐랜드공대(26위), 맥쿼리대(36위), 뉴캐슬대(40위), 울릉공대(43위), 남호주대(48위), 머독대(57위), 디킨대(66위), 플린더스대(71위), 찰스다윈대(77위), 시드니공대(83위) 등 다수의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호주 동아 일보 서기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