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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r 9 호주 학생들, 읽기•수학 등 실력 ‘하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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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r 9 호주 학생들, 읽기•수학 등 실력 ‘하향세’

중학교 연령대인 15살 호주 학생들의 읽기 능력 수준이 이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교육연구위원회(Australian Council for Educational Research)가 발표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 연령대 학생들의 경우 읽기 능력뿐 아니라 수학 실력도 하향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런 가운데 연방 정부가 2025년까지 호주의 학교 시스템을 전 세계 5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어 향후 교육정책이 어떻게 변화될런지에 대해서도 주목되고 있다.

이번 보고서 작성자 중 하나인 존 아인리(John Ainley) 박사는, “그런 반면 다른 OECD 국가들과의 비교에서 호주 15세 학생들의 실력은 아직은 좋은 편”이라며 “다만 호주 학생들의 감소된 학업 성취도는 우수 학생들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15세 학생들의 읽기 능력이 지난 2000년 OECD 국가의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았지만 2009년까지 이 같은 학업 성취도는 전반적으로 하향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제학생평가프로그램’(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s Assessment. PISA)의 결과를 인용해 작성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학생들의 평균 읽기 점수는 지난 2000년에서 2009년까지의 515점에서 13점이 낮아졌다. 이전까지만 해도 OECD 국가 학생들의 평균 점수를 비교적 높게 상회했으나 이번 결과는 OECD 평균(496점)보다 약간 앞설 뿐이다.

이와 관련, Melbourne Girls College의 린다 브라운(Linda Brown) 교장은 “하이스쿨 중간 학년은 학생으로서 도전의 시기”라며 “동료 그룹에 속하고자 하는 욕구 등으로 이들은 (학업보다) 사회생활에 더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무엇이건 순응하는 아이이면서도 개인적 사고 능력을 보여주는 중간 지점에 있다”는 게 린다 교장의 설명이다. 이 같은 분석에 따라 이 학교에서는 언어의 미묘한 차이를 파악하고 또 소설과 영화, 코미디 등의 작품이 담고 있는 숨겨진 주제를 찾아내는 능력 배양을 위해 9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사고의 세계’라는 과목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또한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학교와 그렇지 못한 학교 사이에도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인리 박사는 “학교 재정지원을 위한 협상에서 좋은 학교들은 최근 연방정부로부터 이미 서명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학교들은 이를 어떤 부분의 향상을 위해 쓸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또한 학교지원 자금이 적절하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감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인리 박사는 또한 “이번 보고서를 통해 초등학교(Primary School)의 교육 시스템은 확고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Year 4 학생의 경우 지난 1994년 이래 수학 부문에서 실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면서 “다만 이 같은 실력 향상은 다른 국가들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신문 김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