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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유학비용 세계최고, 연간 4만 1700달러

한국교육원 0 8589
호주가 세계에서 가장 유학비가 비싼 나라로 조사됐다.

유학생들이 대학 생활에 필요한 비용인 등록금과 생활비 평균치를 추산한 결과 호주가 미국과 영국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한 것이다.

하지만 호주달러의 약세가 계속되면 향후 유학부담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경제전문방송 CNBC는 13일 영국계 HSBC은행의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호주의 연간 유학비가 4만1700달러(미화 3만8000달러, 한화 4240만원 상당)로 세계 교육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의 유학비용이 각각 미화 3만5000달러와 3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싱가포르(2만4000달러)와 홍콩(2만2000달러), 일본(1만9000달러)이 10위권에 들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의 소규모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제외됐다. 미국 최상위권 명문 대학들의 연간 등록금은 보통 6만 달러 이상이다.

호주는 2009년부터 달러대비 호주달러 가치가 50%나 올라 유학생들의 부담이 커졌다. 외국인 학생 등록은 2010년 472,214명으로 최고조였고 이때부터 지난해까지 12% 감소했다.

하지만 달러대비 호주달러 가치가 올해 4월 이후 12%나 떨어지는 등 약세가 계속되고 있어 조만간 호주의 교육비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HSBC의 소매자산관리 부분 사장인 그레이엄 히우니(Graham Heunis)는“지난 수년간 호주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지역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를 모았던 호주의 대학교육이 타격을 받았다”면서“호주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외국 유학생들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HSBC는 올해 달러대비 호주달러 가치는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4/4분기에는 호주달러당 86센트까지 하락해 지금보다 4%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유학생협회(Council of International Students Australia)의 알림 니자리 전 회장은 학업을 마친 유학생들을 위한 근로비자(working visa)가 유학산업의 압박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출신의 톰슨 칭 호주유학생협회 회장은 “호주의 높은 유학비용이 유학생들과 그 부모들에게 다른 국가의 비용과 비교하게 만들겠지만 호주와 아시아의 근접성은 호주의 핵심적인 장점”이라고 밝혔다.

호주 유학생에 대한 비자 간소화도 호주 유학붐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HSBC 보고서는 “최근 호주 대학들이 국제학생 등록에서 쓴 맛을 봤지만 최근 호주달러가 약세를 보이는데다 유학생 비자 발급 과정도 간소화돼 호주를 해외 학생들이 유학하기 최적화된 지역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TOP신문 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