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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LAN시험에 과학과목 도입 추진

한국교육원 0 8782
연방차원에서 학생학습능력 평가시험인 나플란 시험에 기존의 수리력, 문자해독력 평가외에도 과학능력 평가를 포함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줄리아 길라드 연방총리는 다음 주에 있을 주정부연석회의의 의제로 연방학교개선계획을 준비 중이며 그 일환으로 나플란 시험에 과학능력 평가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포함돼 있다.
 
▶ 각주 ‘찬성’ 혹은 ‘유보’, 반대주는 없어

이미 타스마니아주와 남호주, ACT주에서는 이 계획에 찬성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나머지 주들은 이 개정안을 위한 재원확보방법에 대해 연방정부로부터 좀 더 설명을 요구하며 공식적인 입장결정은 미루고 있다.
 
연방 초중등교육부 장관인 피터 가렛 의원은 나플란 시험에 과학능력평가까지 확대 포함시키는 것은 매우 상식적인 논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12학년 중 화학이나 물리학 같은 과학과목을 선택하는 학생이 줄고 있으며 과거에 비해 이들 과목을 선택하는 남녀 선호도 차이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연방정부는 2025년까지 문자해독력뿐 아니라 과학과 수학분야에서도 호주 학교들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만들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학생들이 과학 과목을 얼마나 잘 학습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중간평가 절차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렛 장관은 이를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은 나플란시험에 과학능력평가를 포함하는 것이라며 당장 2015년부터라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험내용은 기존의 과학과목 교육내용과 연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각 주정부들과 관련 부서들과 어느정도 조정도 필요할 것이지만 현재까지 원칙적으로 반대의사를 표시한 주정부는 없다고 말했다.
 
▶ 과학계 ‘환영’ vs ‘반대’

정부의 이러한 시도는 과학계에서도 환영하고 있다. 호주과학원의 과학정책 담당자인 봅 윌리암슨 교수는 연방정부의 제안을 환영하면서 과학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학생들이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고 있지만 여기에 상응하는 어느 정도의 과학이해 능력도 갖추지 못한 학생들이 많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돈놀이’로 경제붐을 유지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결국 인간의 과학적, 기술적 능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사고능력이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많은 초등학교에서 과학을 지나치게 등한시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시책에 반대하는 과학계 인사들도 있다. 멜번 모나쉬대학 교육학과의 데비 코리건 교수는 정부가 시험 결과에 너무 매달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코리건 교수는 정부가 시험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과학학습정도나 교육 전반에 대해 시험을 통해 학습 성취를 판단하기는 현실적으로 정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학평가를 주로 시험으로 평가하는 빅토리아주와 교사가 직접 평가하는 퀸즐랜드주의 12학년 과학 교사들의 경험을 비교했다. 그 결과 빅토리아주 교사들은 학생들의 시험준비에 초점을 맞춰 성적이 나아지긴 했지만 퀸즐랜드에서도 교사들이 시험에 상관없이 학생들의 필요에 따라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교육을 시키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데이브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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