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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 학비에 퇴직금까지…

한국교육원 0 8868
천정부지 사립학교 학비에 집까지 팔아
 
1년에 최고 3만 달러에 달하는 손주의 사립학교 학비를 대기 위해 노후 생계 수단인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전환하는 노년층이 늘고 있다고 데일리텔레그라프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사립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심지어 집을 팔아 학비를 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학비 부담에도 학부모들이 사립학교를 고집하는 이유는 공립학교가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등학교교장협의회의 전 회장인 크리스 보너 씨는 공립학교가 학부모들에게 어필할 만한 교육의 질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시드니 여자고등학교 중 가장 높은 랭킹을 유지하고 있는 아샴스쿨(Ascham School)의 1년 학비는 무려 2만 6천 달러에 달하지만 매년 지원생들이 넘쳐난다. 또 다른 여자 사립 학교인 아보츠리스쿨(Abbotsleigh School)도 학비가 2만 5천 달러이지만 학부모들은 무리해서라도 이 학교에 보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주디스 풀 아보츠리 교장은 “어떤 학부형들은 학비의 일부만 납입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들이 학비를 완납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특히 기숙사 비의 경우 연간 4만 5천 달러이다”고 말했다.
 
NSW학부형협회는 “NSW 사립학교의 67%가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지역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 지역 부모들은 자녀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기운 기자 freedom@hojudonga.com